은행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여신심사체계 선진화방안"을 통해
섬유를 사양업종으로 분류하자 섬유업계가 들고 일어섰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익용) 대한방직협회(회장 서민석) 한국화섬협회
(회장 한형수) 한국소모방협회(회장 박홍기)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박세영)
한국패션협회(회장 공석붕) 등 30개 섬유관련단체는 15일 연명으로 재경원
통산부및 은행연합회에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규정한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11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방안에서 섬유 및
의류를 사양업종으로 규정한것이 발단이 됐다.

금융기관들이 대출과 관련 지금까지도 섬유업체들에 부당한 대우를
해왔지만 이처럼 업종전체를 사양산업으로 분류, 여신심사에서 차별하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섬유업계는 대통령이 지난 93년9월 청와대간담회, 96년11월11일 섬유의날
기념메시지 등을 통해 섬유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밝혔고
관계장관들도 기회 있을때마다 사양산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은행연합회의 이같은 조치는 납득할수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섬유산업이 무역수지면에서 지난해 1백23억달러의 흑자를 낸
효자산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신섬유개발 염색가공기술 선진화 패션디자인
활성화 등으로 고부가가치화 할수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선진국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섬유산업을 국책사업으로 하고있고
특히 미국은 정책적의지를 갖고 섬유산업의 기술개발, 정보화를 통해
섬유산업을 재건, 섬유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