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스스크러버 업체인 한국엠에이티(대표 김동수)가 유럽지역 최대
반도체 장비공급업체인 매크로트론사와 손잡고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이회사는 15일 매크로트론과 판매계약을 체결, 유럽지역에 반도체
가스스크러버를 해마다 2백대이상 3년간 판매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수출가격은 대당 4만달러선으로 잡고있으며 매크로트론측은 연간 5백대
정도를 판매할수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맺은 매크로트론은 유럽 최대의 반도체 장비공급업체로
그동안 일본산 가스스크러버를 수입 판매해오다가 이번에 한국엠에이티의
장비로 바꾸게됐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올해초 미국 롬사에 가스스크러버를 역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지역까지 진출하게됨으로써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가스스크러버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가스를 처리하는
장비로 이회사가 자체 개발한 제품은 기존제품보다 단위시간당 가스처리
용량이 세계최대이면서 크기는 3분의 1로 줄인 초소형 제품으로 유지비도
기존의 10분의 1정도로 절감한 신기술 장비이다.

한국엠에이티는 국내 처음으로 반도체 가스스크러버를 국산화개발하면서
95년 설립됐으며 올상반기에 2백대를 판매하면서 국내시장을 절반이상
차지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도 해외반도체공장에 2백대가량을 수출할 구상이어서 해외시장
에서도 고속신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회사는 이를위해 오는 10월월 경기도 안성에 1천평 규모로 가스스크러버
양산공장과 연구소를 설립,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로 늘린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