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빠르면 오는 18일께 기아자동차에 자금
관리단을파견키로 했다.

제일등 기아관련 10개 채권은행은 14일오후 은행회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5명의 은행직원들로 구성된 자금관리단을 기아자동차에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금관리단은 제일은행 2명,산업 조흥 신한 각 1명씩으로 구성된다.

자금관리단은 <>기아의 부동산매각 인원감축등 자구진행상황을 확인
하고 <>자구대전관리 <>협력업체에 대한 어음결제상황등 사실상 그룹
전체의 재무관리를 담당하게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여부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던
기아처리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채권단이 이날 자금관리단 파견을 결정한 것은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아기아그룹의 자금수급과 하청업체에 대한 어음결
제현황등을 제대로 파악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기아그룹이 이미 발표한 자구계획의 실질적인 이행을 관리.감독하기
위해서라도 자금관리단의 파견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기아그룹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지않는 한
자금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종전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류시열제일은행장은 "기아경영진이 최근 인원감축 임금반납
등에 대한 노조동의서를 조만간 제출할 방침이라고 알려왔다"고 밝
혔다.

류행장은 또 채권은행들에 대해 기아납품업체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 조일훈-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