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항만SI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LG-EDS시스템 삼성SDS등
SI업체들은 부산 인천 울산등 주요 항만의 전산시스템 구축프로젝트수주를
위해 솔루션 확보에 나서는등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말부터 본격 시작되는 부산의 가덕도 신항만의 전산프로젝트는
사업규모가 1천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분야 국내 선두업체인 한진정보통신의 경우 부산 우암컨테이너터미널,
감천항및 광양항 공사 등에서 SI사업을 추진중이며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넓여가고 있다.

이 회사는 항만전산망과 육로.항공 물류망을 통합, 육.해.공을 연결하는
종합물류시스템 구축에 특화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올초 인천항과 부산항의 항만관제시스템을 잇따라 수주,
항만SI사업에 진출했으며 특히 노르웨이의 선박자동화업체인 노르컨트롤사와
기술제휴관계를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EDS는 해상운송업체인 흥아해운의 해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최근 부산콘테이너부두의 터미널무선운영시스템을 수주, 무선통신
시스템을 중심으로한 항만SI분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항만공사의
전산시스템구축 사업을 위해 해외 주요 항구의 전산시스템 벤치마킹에 나
서는등 최근 5년간 꾸준히 준비해왔다.

이 회사는 올해말 가덕도 신항만 전산시스템구축 컨설팅을 추진하게 된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