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탈수롤러등을 이용해 강력하게 압착함으로써 탈수율을 크게 향상시킨
고효율 하수슬러지탈수기가 개발됐다.

수처리기기업체인 한틀(대표 김수희)은 1년반동안 4억원을 들여 연구한
끝에 슬러지의 수분비율(함수율)이 65~70%수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최고
13%까지 낮춘 슬러지탈수기를 개발, 특허및 의장등록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계는 1차압착롤러로 L자형 앵글롤러를 사용, 탈수된 수분이
재유입되는 종래 탈수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3개의 고압롤러를 설치,
압착롤러에 밀착시킴으로써 슬러지가 통과하는 여과포를 가압해 함수율을
낮추게 한 게 특징이다.

또 여과포의 롤러이탈방지를 위해 정밀센서에 의해 작동하는 여과포사행
자동조정장치를 장착시켜 상하 여과포를 항상 일치시킴으로써 탈수효율을
높였으며 롤러가 횡으로 배열돼 구조가 간단하고 분해조립이 용이하다.

하수슬러지탈수기는 하수처리장외에 제지 피혁 식품회사등이 하수중
찌꺼기를 걸러내는데 사용하는 기계로 종래제품들은 최종슬러지의 함수율이
높아 다시 건조하는등 2차처리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회사는 성남환경사업소로부터 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슬러지
퇴비화기계를 개발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오는 19일 이 사업소에서
시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시연회가 끝나는대로 기흥공장에 여과포 넓이가 3m로 시간당
20t까지 처리할수 있는 탈수기를 연간 80대씩 생산, 1억7천만원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