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호에 실려간 소저너의 화성표면 탐사로 증폭된 우주탐사에
대한 관심이 오는 10월 또 한차례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월6일 케이프 커내버럴기지에서 토성탐사선
"카시니호"를 쏘아올릴 계획이다.

17세기 프랑스 출신의 이탈리아 천문학자로 토성을 두르고 있는 원반고리
사이의 간격을 발견하고 4개의 위성을 관측한 장 도미니크 카시니의 이름을
딴 이 탐사선은 오는 2004년 7월 토성에 도착, 본격적인 탐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총괄하고 있는 이번 토성탐사계획에는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우주국(ASI)을 포함, 다수의 유럽 학계관계자
및 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 탐사선 =토성궤도를 돌며 원격관측 임무를 수행할 궤도선(인공위성)과
1655년 토성최대의 위성인 타이탄을 발견하고 괘종시계를 발명하기도한
네덜란드 과학자 크리스티안 휘겐을 기려 이름붙인 휘겐탐사장비로 구성되어
있다.

휘겐탐사장비는 6개의 과학관측기기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선의 높이는 6.8m이며 너비는 4m, 무게는 5천6백50kg으로 30인승
스쿨버스와 비슷하다.

구 소련이 화성탐사를 위해 발사했던 두대의 포보스 우주선에 이어
덩치가 크다.

우주선의 동력은 태양열이 아니라 플루토늄을 이용한 열전발전기를 통해
공급받는다.

<> 발사체및 궤도 =미국 공군의 2단분리 타이탄4 로켓과 켄타우르 로켓에
의해 발사된다.

탐사선과 발사체를 포함한 무게는 94만kg정도이며 길이는 56m로 18층
높이의 빌딩과 맞먹는다.

타이탄 로켓이 지구궤도위까지 올려놓으면 위에 연결되어 있는 켄타우르
로켓이 점화돼 우주선을 금성으로 실어나른다.

토성을 향해 직접 발사하지 않는 것은 태양계사이의 중력을 이용, 우주선의
비행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금성과 지구를 도는 과정에서 가속도를 붙인 우주선은 2000년 12월
목성을 거쳐 6년9개월간의 긴여행을 마치고 2004년 토성에 도달하게 된다.

<> 임무 =토성의 대기상태와 자기장,4개군으로 이루어진 토성띠의 비밀 등
27가지의 탐사활동을 펼치며 수집된 자료를 2008년까지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토성최대의 위성인 타이탄에 탐사장비를 착륙시켜 타이탄의
대기와 지표환경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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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성이란 ]]

토성은 태양계에 속한 6번째의 행성이다.

1등성의 밝기로 황색을 띤다.

태양으로부터 14억3천만km(9.539천문단위)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지름이 12만6백60km로 목성 다음으로 크며 질량은 5.6 x 10의26승kg으로
지구의 95배나 된다.

평균밀도는 입방cm당 0.71g으로 행성중 가장 작고 물보다도 작다.

평균온도는 절대온도 88K.

자전주기는 10.2시간이며 29.46년에 한번씩 공전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