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유)전풍백화점(대표 한준우)이 12일 최종 부도를 냈다.

전풍백화점의 부도는 경기침체와 대형할인점의 지방진출 등에 따른 매출
부진의 결과여서 앞으로 지방유통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풍백화점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전북은행 영업부로 돌아온 1억7천여만원의
약속어음과 기업은행 전주지점에 돌아온 2억원의 당좌수표 등 총 6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전풍백화점은 부도 위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최근 삼양종금등 제2금융권
으로부터 상당 규모의 자금을 끌어쓴 것으로 알려져 부도액수는 수백억원대
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풍백화점은 지난해 5백30억원의 매출액에 4억5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올들어 계속된 경기침체와 대형할인점
잇단 지방진출로 매출이 격감, 경영난을 겪어 왔다.

전풍백화점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의 대형유통업체와 제휴하거나
매장을 장기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