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니터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고급브랜드이미지를
구축해온 결과 선진국 제품보다 비싼값에 팔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94년부터 양위주의 수출전략에서 벗어나 "싱크마스터"
브랜드를 세계최고수준의 고급브랜드로 키워나가는 "신마케팅전략"을
실시, 미국 독일등 선진국시장에서 높은 브랜드이미지를 창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결과 미국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15인치 고기능 CRT모니터가
3백89달러에 팔려 소니 15SX1의 3백86달러,뷰소닉 E655의 3백20달러에 비해
높은 브랜드이미지를 보였다.

특히 17인치제품은 삼성 싱크마스터가 8백20달러로 소니의 7백66달러,
NEC의 7백3달러에 비해 7.0~16.6%나 높은 값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모니터 부문에서 한국산의 경쟁력이 떨어졌던
현상을 역전시켜준 사례여서 주목받고있다.

영국Meko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일시장에서도 삼성 싱크마스터의
15인치 모니터는 6백75마르크로 NEC XV15+의 6백62마르크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있다.

17인치 보급형의 경우도 싱크마스터가 1천1백25마르크로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필립스 107B의 1천23마르크보다 10%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

싱크마스터 브랜드는 중남미시장에서도 수년전부터 선진국제품보다 비싸게
팔려 고급브랜드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를위해 "지난94년부터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최고급모델 중심의 집중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왔다"며 "소비자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선진국
PC전문잡지에 최우수 품질테스트결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