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동안 자동차 내수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입차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1.6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6월중 수입된 자동차대수는 모두
1만2천4백15대로 작년 동기보다 0.7% 줄었으나 시장점유율은 1.68%로 작년
한해동안의 1.51%보다 0.17%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 한해동안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95년 1.18%, 96년
1.51%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수입차의 수입대수가 다소 줄었는데도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에 국내 자동차업체의 내수판매가 경기침체와 유가 상승, 고용불안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작년 동기대비 11.4%나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별로는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대수가 3천9백51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8.9%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95년의 0.43%, 96년의 0.51%보다 높아진
0.54%로 미국차가 전반적인 내수위축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지역으로부터는 6천9백99대가
수입돼 작년동기보다 6.3% 수입이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수입이 7천2백39대로 작년동기보다 0.3% 늘어났으며
이중 미국산 승용차는 3천2백42대가 수입돼 작년동기대비 32.9% 늘었으며
전체 승용차 수입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8%(96년 39.8%)로 높아졌다.

이에 반해 EU산 승용차는 3천34대가 수입돼 작년동기보다 24.5% 수입이
줄었으며 작년 한해동안 승용차 수입대수의 52.1%에 달하던 비중도 41.9%로
크게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