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업계의 한 직원이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며 이 과정을 세계
최초로 인터넷에 생중계하는데 성공해 화제.

주인공은 에베레스트 원정대장으로 한국휴렛팩커드 시스템사업본부
(CSO)에 근무하는 이상돈(41)차장.

한국대학산악연맹 소속 대학생및 일반 산악인 19명을 이끌고 에베레스트
갸셔브롬 2개봉(8068, 8035m)을 원정한 이원정대장은 지난 6월19일부터
7월19일까지 약 한달간의 원정일기를 등반중에 인터넷
(www.iworld.net/Events/gasherbrum)에 이미지와 함께 생생하게 게재,
전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생중계기간동안 접속건수는 30만3천6백여건에 달했다고. u

이씨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2대의 노트북에 전송한 후 이를
위성전화를 통해 인말샛 인공위성에 전송했다.

이 데이터는 위성을 통해 국내 ISP(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사의
서버로 옮겨져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한국산악회이사로 재직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고등학교시절부터 국내는
물론 캐나다 록키및 미국 요세미티, 에베레스트 라카포시봉등 내로라하는
험준한 산들을 섭렵해 온 이씨는 이번 원정과정을 비디오카메라로도 촬영,
이를 영화로도 만들 예정이라고.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