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편의점등 신업태의 등장에도 불구,소비자들이 1차식품을 여전히
가까운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을 지역밀착형으로 운영하면 생존의 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일반소비자 수퍼마켓점주 유통전문가등을
대상으로 중소슈퍼마켓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1차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곳은 수퍼마켓이 58.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재래시장은 20.3%로 그뒤를 이은 반면 할인점(10.5%)백화점(8.5%)편의점
(2.6%)등은 구매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상품은 야채와 청과를 제외한 식품류
가 47.2%로 가장 빈도가 높았으며 다음은 야채 청과(24.5%), 공산품(23.9%)
로 순으로 나타났다.

수퍼마켓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다"가 35.4%로 가장 많아
지리적 근접성이 슈퍼마켓의 가장 큰장점으로 밝혀졌다.

또 "가격이 저렴하다"가 26.7%로 그뒤를 이었다.

"매장이 쾌적하고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응답도 9.3%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소비자는 10명중 6명이 1주일에 1~2회 수퍼마켓을 이용하며
46.7%가 한번에 1만원 이하만 지출한다고 응답해 소액구매때는 주로
수퍼마켓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퍼점주중 약40%가 "업종전환을 계획하거나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해 유통시장개방이후 수퍼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퍼마켓점주중 절반이상인 54%가 "소비자불만을 조사하지 않는다"
고 대답해 아직도 주먹구구식경영을 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전문가들을 상대로한 조사에서는 수퍼마켓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주는 은행업무대행 팩스전송업무 민원서류발급등
지역밀착형서비스개선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고 42.9%는 "중소수퍼마켓의 협동화를 통한 가격격파괴매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