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이나 기념품으로만 인식되던 미니어처 위스키가 당당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손가락길이에 불과한 작은병크기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미니어처
위스키는 공짜로 나눠주는것으로 알고있는 경우가 많으나 실상은 이들
작은병 위스키는 병당 2천2백~3천9백원의 고가 제품이다.

국내최대의 위스키제조업체인 두산씨그램은 올들어 상반기동안 미니어처
위스키를 무려 2만5천병이나 팔았다.

지난해 판매량은 6만여병으로 매출액이 2억4천여만원에 이르렀다.

50ml 들이인 미니어처 위스키는 5백ml 들이 또는 7백ml 들이와 모양이
똑같고 내용물도 이들 중.대용량 위스키와 전혀 다를바없다.

미니어처 위스키는 수집을 취미로 삼는 일반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단체구매가 많고 수요가 추석과 설날전후에 집중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주문이 몰릴것으로 보인다.

두산씨그램이 생산하는 미니어처위스키는 윈저프리미어, 패스포트, 썸싱
스페셜,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시바스리갈, 짐빔등 모두 6가지이다.

이중 윈저 프리미어의 미니어처가 병당 3천9백원으로 가장 비싸며
판매량의 90%이상을 차지한다.

두산씨그램 관계자는 "한때 미니어처 위스키를 판촉물이나 사은품으로
사용한적이 있으나 이제는 판매용으로만 제조하고있다"면서 "나름대로
충분한 상품성을 갖고있으며 특히 미니어처가 많이 팔리는 위스키는
소비자들에게 명품이라는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