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를 북한에서 들여온다.

10일 LG그룹에 따르면 LG상사는 북한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에 있는 북한
승리화학이 생산한 나프타를 국내에 반입키로 했다.

북한산 유류제품이 국내에 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반입되는 북한산 나프타는 1만2천t 규모로 금액으로 따지면
2백50만달러어치다.

LG상사는 홍콩의 펄리골드사를 통해 이번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선봉항에서
선적해 이번주안에 여수항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LG상사는 북한산 나프타가 러시아 중국에서 도입된 원유를 정제한 것으로
비교적 품질이 좋고 값이 싸 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반입된 나프타를 LG정유 여천공장에서 한번 더 정제한뒤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가공,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이번 사업이 북한과 석유화학 관련사업을 확대할 기회로 보고
북한측과 접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