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들의 해외광고사업이 급신장하고 있다.

LG애드는 올상반기중 해외광고대행액이 3백27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9억2천만원보다 1백6%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강기획은 이 기간중 3백9억원어치의 해외광고를 취급,작년 상반기의
1백억원보다 무려 2백%이상 늘어났다.

LG애드는 해외에서의 LG그룹 이미지광고와 LG전자광고가 급증한데
힘입어 이처럼 해외광고취급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해외사업팀의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국내광고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주들의 해외광고집행이 늘고 있어 회사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해외 광고취급액이 지난해의 5백12억원에서 8백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강기획은 현대자동차와 현대그룹의 해외이미지및 제품광고가
증가한 덕에 해외광고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해외사업팀의 성백일부국장은 "올들어 해외프로모션팀과 해외전시팀을
해외사업팀으로 통합해 업무효율성이 높아진것도 해외광고사업이
활발해지게 된 요인중 하나"라며 "올해 해외광고취급액이 지난해의
4배인 6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기획은 모그룹인 삼성그룹이 전체광고예산을 30%가량 축소했음에도
불구,올상반기중 지난해와 비슷한 3백74억원어치의 해외광고수입을
올렸다.

제일기획측은 올해 해외광고취급액은 지난해(1천60억원)보다 다소 많은
1천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