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린 것과 대조적으로 삼성자동차가 첫 영업소를
개설하는등 자동차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자동차는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으로 선정된 지난달 15일 서울
중곡동 어린이대공원 후문앞에 첫 영업소를 개설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영업소는 앞으로 삼성자동차 영업소의 모델이 될 점포로 삼성자동차는
이날 임경춘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품평회를 갖는등
영업전략을 재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포는 매장면적 3백평규모로 앞으로 전국 주요도시에 세우게될
대형복합매장의 전형이다.

자동차판매는 물론 간단한 정비서비스 자동차보험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삼성관련 계열사들이 입주해 자동차 고객의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매장이다.

현재 이 매장에는 삼성의 생산차량이 없는만큼 닛산 맥시마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란치아 등 수입자동차들을 배치해놓고 레이아웃을 해보고 있다.

특히 앞으로 전국 영업소의 관리책임을 맡게될 직원들이 이곳에서
점소관리및 영업사원 관리 교육을 받게 된다.

삼성은 이미 송파구에서 수입차메이커의 딜러를 해본 경험이 있으며 강북과
강남의 대형자동차서비스공장을 지정서비스공장으로 지정해 애프터서비스
연습도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