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모 신임회장은 외환은행 브뤼셀지점장등으로 17년간 은행에서
근무하다 79년 미원통상 상무로 영입되면서 미원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최근까지 동남아 총괄사장을 맡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배트남등에
현지법인을 모두 6개사로확장시키는등 생산판매의 현지화를 진두지휘해왔다.

고회장이 신임그룹회장으로 선임된 것도 동남아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미원통상 대표이사를 역임하였으며 지난 3월 그룹의 모기업인
세원(현 대상공업)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고회장은 세원을 미원과 합병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활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회장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지인들로부터 두목, 대형으로 불릴 정도로
리더쉽과 포용력이 뛰어나지만 공석에서는 매서울 정도로 논리정연하고
치밀한 성격의 원칙주의자이다.

고회장은 "기업은 개인이 일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며 개개인으로
하여금 창의와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기업관을
강조해온 기업인이다.

고회장은 전북 군산출신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62년부터 78년까지 는 한일 외환은행등에서 근무한 금융통이기도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