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사는 7일 현대자동차의 장기신용등급 평가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네거티브)으로 바꾸고 포철을 요주의(크레딧워치)
평가대상으로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S&P사는 지난 6일 한국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의 신용등급 평가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다고 공식표명했었다.

한국의 국제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장기신용등급이 BBB+인 현대자동차의 평가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은
기아사태및 삼성그룹의 자동차 진출로 한국의 자동차산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다 현대자동차가 대우자동차및 기아자동차와 함께 추진중인 기아특수강
공동운영이 현대측에 큰 재정부담을 안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S&P사
측은 밝혔다.

S&P사는 포철의 경우 "한보철강의 자산을 인수하면 신용도 하락이 우려돼
요주의 대상에 올렸다"며 "한보철강 인수 문제가 해결되면 요주의 대상에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조정되더라도 포철이 한국의 철강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고효율 저비용 생산시설등이 감안돼 A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철의 장기신용등급은 현재 A+이다.

한편 신용평가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후 12개월동안 각종 신용평가
요소가 호전되지 않으면 등급이 떨어지고 해외차입비용은 하락폭 만큼
높아지게 된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