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약 4조3천억원의 돈이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은 이달중 자금수요가 7월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총통화 M2에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전신탁을 더한 MCT 증가율을 7월과
비슷한 15%대에서 운용, 시중에 새로 풀리는 돈은 약 4조3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의 신규 통화공급 규모 5조8천억원에 비해 1조5천억원정도 준
것이다.

7월중 MCT 증가율은 15.1%로 6월의 15.3%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고
M2 증가율도 18.2%에서 17.9%로 낮아져 5월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통화증가율이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실물경제 회복세가 완만해 자금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 대출은 총 4조5천4백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조5천3백9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는데 이는 올해들어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로 해외부문에서의 통화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