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한-태국통상장관
회담이 바트화폭락에 따른 태국 국내사정으로 무기 연기됐다.

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태국정부는 바트화 폭락으로 인한 외환부족
타개를 위해 각료들의 해외출장을 자제토록 결정함에 따라 한태국통상장관
회담이 무기연기 됐다고 밝혔다.

주한 태국대사관은 지난 5일오후 양국통상장관회담의 무기연기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과의 뜻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태국의 국내사정을 감안, 양국 통상장관회담을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태국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및 일본 미국 동남아 등의 금융기관들이
지난 3일 수십억달러씩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옴에 따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각료들의 해외출장을 자제토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한태국통상장관회담의 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던
나롱차이장관은 미국 존즈홉킨스대학 경제학박사출신으로 대외경제문제를
담당하고 있어 해외차관도입현안을 진두지휘해야할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