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품기획회사의 어느 여직원은 무심코 TV를 보다 어린아이가 애완
동물을 갖고 외출하려고 하자 어머니가 그것은 두고 가라는 CM을 보게 된다.

이 여직원은 이를 무심코 넘기지 않고 애완동물을 항상 함께 갖고 다닐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 생각을 기획회의에 넘겨 상품으로 개발했다.

이것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다마곳치라는 장난감이다.

더하기 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더하기를 응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숫자만 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능과 기능을 더할 수 있다.

서비스와 기능을 더할수 있으며 기술과 기술을 더할수도 있다.

요소들은 다 더할 수 있다.

잉크와 펜의 기능을 더해 보았더니 만년필이 되었고 볼펜과 전등을 더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반디펜이 개발돼 히트상품이 되었다.

팩스와 모뎀을 더해보았더니 출력하지 않고 바로 보낼 수 있는 팩스모뎀이
나왔다.

술도 마시고 마음껏 노래도 부를 수 있도록 한 단란주점도 알고 보면
더하기 기능을 응용한 것이다.

기계기술과 전자기술을 더해서 메커트로닉스라는 새로운 분야의 기술이
생겼다.

최근에는 여행과 창업 컨설팅의 기능을 더한 새로운 사업도 생겨났다.

이는 해외의 새로운 시장흐름도 파악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찾아보고 현지의
역사 문화를 즐기는 여행도하며 창업에 대한 조언을 하는 복합기능의
서비스회사이다.

대학생에게 더하기 기능을 응용해서 만들고 싶은 상품을 적어보라고 했더니
벨트와 시계기능을 더한 벨트시계, 라이터기능과 삐삐기능을 더한 제품등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처럼 더하기만 잘 응용하면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우선 나의 업무와 관련된 것을 더해보자.예상치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명예퇴직을 당할리도 없거니와 설사 명퇴를 당했다고 해도 자신감이 생겨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 창조성개발학회 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