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한국 정부및 국책은행에 대해
단기 대외지급능력 부족을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조정 요주의 대상으
로 선정했다.

무디스사는 5일 최근 한국의 대외부채가 급속히 확대,단기 유동성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장.단기 예금부문은 P1,장.단기 외채발행부문은 A1의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데 무디스사가 이번에 등급 하향조정 요주의
대상으로 선정한 부문은 장.단기 예금부문과 단기 외채발행부문이다.

무디스사가 이번에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키로 한 데는 한국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무디스사는 한국이 수출경쟁력 약화로 경상수지적자가
발생하자 단기성 외자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해결,단기 유동성 부족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사는 그러나 장기 외채발행부문에 대해선 종전처럼 A1등급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등급 하향조정 리스트에는 한국정부를 비롯 산업은행 기업은행
주택은행 수출입은행등 4개 국책은행이 올라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