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업계에 공동화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공동전시판매장을 여는가 하면 공동브랜드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추세이다.

아이네트를 비롯한 대구지역 46개 안경업체는 지난해 11월 대구 노원3가에
"EN아이네트"란 공동전시판매장을 개설했다.

이 컨소시엄은 또 공동브랜드 개발에도 힘써 올해초 출시한 "오스카"를
비롯, "아이비" "파라호" "동키"등 지금까지 4개의 공동브랜드를 선보였다.

또 이달중에는 새로운 공동브랜드인 "제니 마시모"를 내놓을 예정이다.

반도를 중심으로 한 또다른 대구지역 업체들도 최근 공동전시판매장
"옵티칼 뱅크"를 열었다.

부산지역 업체들도 메타광학이란 컨소시엄을 구성, "아이시스(Eyesses)
"브랜드로 공동생산및 판매를 시작했다.

이밖에 서울지역 업체인 일신옵티칼은 대구지역에 같은 이름의 공동전시판
매장을 오픈, 도소매점이 원하는 브랜드를 안경테에 새겨주는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 생산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안경업체들이 잇따라 공동전시판매장 개설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안경유통이 서울에 집중되면서 지방을 찾는 바이어들이 줄어든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으로는 수출부진속에서 중국및 동남아 업체들이 저가품을 앞세워
내수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맞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