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저가형 모델의 잇단 출시와 함께 중급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 삼성전자 한국코닥 등이 20만~30만원대의
저가형 디지털카메라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

이와함께 올초까지 1백만원이 넘던 중급 모델의 가격이 60만원대로
떨어진 것도 시장확대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카메라 대중화의 선봉이 되고 있는 저가형 제품은 해상도가
30만화소 이하로 화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발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저가형 모델로는 현대전자의 "QV-10A", 한국코닥의 "DC-25" 및
"DC-20" 등이 시장에 나와있으며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SDC-30"과 "SDC-33"도 저가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품가격 (용산 전자상가 기준)은 "QV-10A"모델 (25만화소, 2MB
메모리)이 33만원, "DC-25" (18만화소, 2MB)와 "DC-20" (18만화소, 1MB)
제품은 각각 30만원과 21만원 수준이다.

이와함께 해상도 40만소의 중급 모델의 가격도 올초에 비해 40%이상
떨어진 상태로 본격적으로 디지털카메라를 활용하려는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전자의 "QV-100" (36만화소, 4MB)과 한국코닥의 "DC-50" (38만화소,
4MB), 신도시스템의 "RDC-2" (41만화소, 5MB) 등이 대표적인 중급 모델로
60만~70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앞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가격 및
성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되면 필름이 필요없고
촬영된 이미지를 원하는대로 편집해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