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광고비는 경기불황에도 불구, 소폭 이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일기획이 집계한 "97상반기광고비현황"에 따르면 TV 라디오 신문 잡
지등 4대매체의 총광고비는 2조1천4백5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3% 늘
어났다.

제일기획은 그러나 90년대들어 국내광고시장이 해마다 두자릿수의 높은 성
장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때 이같은 상반기실적은 사실상 마이너스성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동안 4대매체중 신문과 잡지 라디오방송광고는 늘었으나 TV방송광고
는 감소했다.

신문광고는 1조1천4백81억여원으로 0.2% 증가했다.

라디오광고는 지난해말 SBS-FM방송이 새로 개국함에 따라 21.9%나 늘어난 1
천1백31억원에 달했다.

또 잡지광고는 지난해 하반기에 창간된 새로운 잡지들의 영향으로 17.5% 늘
어난 1천1백3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TV방송광고는 7천7백3억여원으로 1.5% 감소했다.

업종별 광고비지출에서는 전체 19개업종중 일반산업기기와 서비스오락업종
등 8개업종의 광고가 늘어난 반면 기초재 식품음료 의류섬유 전기전자기기등
11개업종의 광고비지출은 줄었다.

상반기중 광고비지출 최대 업종은 식품음료업종으로 3천1백21억5천만원(전
년동기대비 -3.5%)에 달했다.

다음으로 서비스오락업종이 3천4억6천만원(+25.3%), 정밀사무기기 1천5백53
억4천만원(-6.5%), 출판 1천4백45억7천만원(+7%)순이었다.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특히 내수시장을 선도하는 식품음료업종과 전기전
자업종 의류섬유업종등의 광고비지출감소는 올해 경기불황이 매우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