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전화를 거는 휴대폰이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나온다.

삼정전자와 LG정보통신은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음성다이얼기능을 채용, 상대방의 이름을 대면 자동 연결되는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휴대폰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1일 각각
발표했다.

이는 홍길동씨에게 전화를 걸 경우 휴대폰의 덮개를 열고 "홍길동"이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 연결되는 식이다.

삼성과 LG는 음성다이얼기능 이용시 휴대폰 자체인식률이 95%이상 되고
핸즈프리 사용시에도 91~92%의 높은 인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운전중 휴대폰다이얼링으로 인한 안전사고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서비스업체들이 약 2천5백원을 받고 제공중인 음성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음성인식 휴대폰은 아날로그 음성신호를 디지털코드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를 이용, 상대방이름과 전화번호를 본인목소리로 입력한뒤 이름만 대면
디지털코드로 가 등록된 동일인여부를 검색한뒤 전화를 걸어주는 원리를
갖고 있다.

LG와 삼성은 음성인식 휴대폰을 이달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은 특히 이번에 내놓는 플립형 프리웨이신제품(모델명 LGC500F)
이 CDMA 휴대폰중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백35g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또 1백26 x 48 x 25mm 초소형크기에 조그셔틀을 부착해 각종 메뉴검색은
물론 99개의 전화번호목록을 선택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이 1백45g에 1백24 x 45 x 25mm의 초소형크기에 3백70분
의 연속통화및 1백15시간의 대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