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의 경영부실로 부도유예협약 대상 업체로 포함된 기아정보시스템에
중소 협력업체들의 지원과 겪려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

기아정보시스템에 프린터 등 각종 하드웨어 제품을 공급하는 다래정보통신
(사장 강창구)은 기아그룹 문제와는 관계없이 기아정보시스템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유지키로 결정, 어음으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IC(집적회로)를 납품하는 아리랑전자(대표 이치승), 컴퓨터를 공급하는
K1정보통신(대표 김승인), 전산 소모품 공급업체인 영오문화사(대표 오일영)
등 20여개 업체들도 회사 정상화에 대한 겪려와 함께 차질없이 납품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이처럼 기아정보시스템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은 기아정보
시스템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아정보시스템은 "기아사태"발생 이후에도 하청업체에 발행해준
어음을 차질없이 전액 결제해주고 있어 신용도를 높였다.

기아정보의 한 관계자는 "하청업체들의 지원이 공사추진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며 "프로젝트 진행, 시스템 유지보수, 수주 상담 등의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직원들도 동요가 없어 생각보다 빨리 경영정상화
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