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증착장비업체인 아펙스 (대표 김상호)가 갈륨비소화합물 반도체
웨이퍼 사업에 뛰어든다.

이회사는 충북 청원공장에 갈륨비소 화합물 반도체인 에피 웨이퍼 양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말에 시제품을 출하한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의 에피 제조업체인 ASEC사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총 30억원을
투자해 4백평 규모로 세우는 이공장에서는 우선 4인치 웨이퍼를 월 5천장
규모로 생산, 전량 일본에 OEM방식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 1분기까지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고 앞으로 5,6인치
웨이퍼도 생산할 예정이다.

실리콘 웨이퍼의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 (MOCVD) 생산업체인 아펙스는
이번 에피 웨이퍼 양산으로 소모성 재료시장에도 진출하게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게됐을 뿐 아니라 에피 증착장비도 자체
개발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OCVD방식의 갈륨비소 화합물 반도체 웨이퍼는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양산하는 곳이 없으며 일본의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아펙스는 갈륨비소화합물 에피 웨이퍼의 주요 시장을 휴대폰 PCS 무선LAN
위성통신 등의 통신용 반도체, 금속접합트랜지스터소자 및 고전자 이동도
트랜지스터업체 등으로 잡고 있다.

이회사는 에피 웨이퍼 매출실적을 연간 5백억원 규모로 잡고 있는데
정보통신산업의 발달에 따라 이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펙스는 이에 발맞춰 오는 2000년까지 생산장비를 10대로 늘려 현재의
10배이상 양산할 계획이다.

또 이종접합 양극성 트랜지스터 (HBT)용 에피 웨이퍼도 연구 개발해
차세대 이동 통신용 소자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아펙스는 기존의 유기화학증착장비 사업은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소자업체와 양산채택을 위한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미국의 세계적인
D램업체와도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이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1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