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의 계열사인 포스코켐이 연말께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농약
제조회사를 설립하는등 오는 2002년까지 아시아지역 4개국에 해외 자회사를
추가 설립한다.

또 환경엔지니어링 정밀화학 고부가가치 신소재등 신규분야에 진출,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켐은 31일 거평그룹 CI작업의 일환으로 회사명을 "거평제철화학"으로
변경하고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02"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포스코켐은 기존제품의 생산시설 확장, 수직계열화,
사업다각화, 해외투자 확대등 25개 분야의 신규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매년 평균 25%씩 매출신장을 올리고 오는 2002년 8천억원, 2005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포스코켐은 특히 세계화 기반 구축을 위해 올 연말께 중국에 농약합작
회사를 설립하는데 이어 오는 2000년대초까지 콜타르 카본블랙 무수프탈산
가소제 주택건설용 건자재등의 제조공장도 세울 방침이다.

농약합작회사의 경우 현지 파트너와의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95년부터 가동중인 베트남 합작 농약회사 코스비다에 이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등 동남아 4개국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포스코켐은 지난 74년 포항제철 자회사로 설립됐으나 지난 95년말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계획에 따라 거평그룹에 인수됐으며 현재 석탄 화학 석유화학
정밀화학 등 5개 사업분야에서 40여종의 제품을 생산, 연간 3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