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 한라그룹 명예회장 >

사업가는 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업을 추진할 때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너무 걱정을 하면 될 일도 안됩니다.

옛날 우크라이나에 한 농부가 살았는데 지주영감에게 미움을 받아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됐습니다.

"강아지 한마리를 줄테니 1년안에 외국어 한가지를 가르쳐라"는 명령을
받은 거지요.

대성통곡을 하는 아내에게 농부는 "1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그 사이에
강아지가 죽을 수도, 지주가 죽을 수도, 또 강아지가 말 한가지를 배울수도
있지 않느냐"고 위로했답니다.

나는 지난 80년 이른바 중화학공업 투자조정조치로 인해 현대양행을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가져갈테면 가져가라. 더 좋은 공장을 만들어 보여주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일해 오늘의 한라그룹을 일궈냈습니다.

지난 89년 병으로 쓰러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 가서 한방치료를 받았는데 침이 말할 수 없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병을 고치는 것도 사업이다"는 생각으로 버터냈습니다.

이렇듯 저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낙관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 7월20일 능률협회 초청강연에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