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국내 최상위급 시스템통합(SI)업체이자 최대 라이벌 업체인
삼성SDS와 LG-EDS시스템이 공공 프로젝트를 놓고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30일 마감된 서울시 소방본부의 재난구급정보시스템구축 프로젝
트에서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 입찰했다.

삼성SDS가 종합적인 프로젝트관리(PM)을 맡고 LG-EDS가 부분적으로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양사는 이로써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양사가 이번 프로젝트를 놓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사업규모(약 5백억
원)가 크고 5개월 안에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

양사는 입찰 수일전 까지만 해도 단독입찰을 추진해왔으나 위험이 크다는
현실적 여건을 감안,극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소시엄은 최근들어 대규모 공공SI프로젝트에서 나타나고 있은 연합
수주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
고 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