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은 30일 재계 일각에서 나오는 일부 대기업의 기아
인수설과 관련, "정부가 어떤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게 아니다"며 "기아
회생여부는 채권은행단과 기아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날 "기아가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세워
채권은행단에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그런 것(대기업에
의한 제3자인수)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특히 정부가 시나리오를 갖고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
했다.

그는 이어 "기아사태는 정치논리가 아니라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며
"대통령선거가 있으나 없으나 기아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