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중심의 프랜차이즈화바람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화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됐던 업종들이 신기술의
개발과 발상의 전환 등으로 체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건물청소업, 간판청소업, 어린이전용사진관, 컴퓨터점집, 보신탕전문점,
즉석플래카드전문점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중 즉석플래카드전문점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한 지역밀착형
플래카드점포로 유망사업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MR.플래카드사.

이 회사는 하청에 하청을 거듭하던 복잡한 유통구조를 생산자와
소비자로 단순화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였다.

또 기존 현수막이 주문후 제작까지 보통 3~7일 걸리는데 비해 이곳은
단 하루면 충분할뿐아니라 열전사방식인쇄로 색상의 선명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와함께 플래카드에 각종 문양은 물론 사진까지도 넣을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있다.

MR.플래카드체인은 점주가 소형현수막을 즉석에서 제작할수 있도록
기계와 부자재가 갖추어져 있어 특별한 기술없이도 개업이 가능하다.

<> 전문점 개설조건

MR.플래카드의 창업비용은 임대비를 제외하고 3천5백만원이다.

구체적인 투자내용을 보면 현수막크기와 색깔, 모양 등의 문양을
컴퓨터에 입력시킨대로 잘라주는 커팅기와 문양을 원단에 압착시키는
매직롤구입비 2천6백60만원, 초기부자재비용 2백만원, 간판 및 비품
3백40만원, 가맹비 3백만원 등이다.

자본금이 부족한 경우 본사에서 2천만원까지 은행융자를 알선해주고
있다.

<> 예상수익분석

군자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6백만원이다.

여기에서 임대료 60만원과 각종 공과금 30만원, 그리고 재료비 90만원을
제한 4백20만원이 순이익이다.

따라서 순수마진율은 70%이다.

군자점의 경우 부부가 함께 운영하므로 별도의 인건비 지출은 없다.

둘이서 영업할 경우 하루에 90cmx5m짜리 현수막 15장을 생산할수
있으므로 1일 최고매출액은 75만원이다.

<> 제작과정

먼저 컴퓨터에 원고를 입력해 작업지시를 하면 컬러잉크가 배어져있는
전사지에 각종 문자가 만들어져 나온다.

이것을 바탕지에 풀로 붙인뒤 매직롤에 집어넣으면 천에 선명하게 인쇄된
현수막이 완성된다.

별도로 페인트를 사용하지않으므로 작업장에 독한 냄새가 나지않을뿐
아니라 제작된 현수막에서도 석유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장 어려운 과정은 현수막제작보다 미싱봉제작업이다.

미싱봉제는 역시 여자의 손이 가야하는 만큼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감이 많은 경우에는 방산시장에 미싱일만 하청을 줘도 된다.

전사지 바탕지 원단 백상지 스프레이풀 등 각종 부자재는 본사에서
원가로 공급해준다.

<> 점포입지

대로변 2~4층에 자리잡으면 되므로 점포임대비용은 타업종에 비해 싸다.

플래카드의 수요처는 학원 유치원 금융기관 교회 등 다양하다.

따라서 수요처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점포를 얻는것이 입지선택의
키포인트이다.

또 고객들이 찾기 쉽도록 주변에 큰 건물이나 관공서가 있는 것이
유리하다.

가장 눈여겨 볼 장소는 차량의 왕래가 빈번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이다.

이런 지역도 3층이나 4층에 10평내외의 사무실을 얻는데 드는 비용은
보증금 1천만원에 60만원정도이다.

상가가 밀집해있는 곳도 유망입지이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 업종전망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소도구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플래카드이다.

계절에 따라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내용을 달리하는 카피가 담겨진
현수막은 홍보효과도 크다.

향후 2~3년내 5천억원대 규모를 바라보는 플래카드시장에서 즉석
현수막시스템은 경쟁력있는 사업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