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계열사가 28개에서 내년말까지 5개로 대폭 축소돼 기아자동차
기아자판 기아정기 기아전자 기아정보시스템 등으로 이뤄진 자동차전문기업
으로 재편된다.

기아그룹은 이같은 자구계획을 제출했으나 아시아자동차매각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의견이 엇갈려 지원계획은 정하지 못했다.

기아그룹 59개 채권금융기관들은 30일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제1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기아가 제출한 자구노력계획을 심의하고 이같은 내용의 기아
그룹 정상화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기아자동차에 6백7억원 <>아시아자동차에 7백66억원
<>기아특수강에 2백80억원 <>기산에 2백8억원 <>대경화성에 20억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8월1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채권단은 기아에 자구노력 계획을 다시 제출토록 하고 경영진의 사임서도
첨부토록 했다.

이와함께 빠른 시일내에 경영권포기각서 및 계열사 및 임원들의 보유
주식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기아그룹은 이날 채권단에 그룹계열사를 28개사에서 5개사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기산계열 7개사 <>대경화성 2개사 <>케이티 2개사는
계열에서 분리되고 기아특수강 기아모텍 한국AB시스템 아신창업투자금융
기아포드할부금융 등 5개사는 매각키로 했다.

또 아시아자동차는 기아자동차에, 기아중공업은 기아정기에, 모스트는
기아전자에, 기아경제연구소는 기아정보시스템에, 아시아자판.기아인터
트레이드는 기아자판에 각각 통합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기아그룹은 오는 99년부터 그룹내에 기아자동차 기아자판
기아정기 기아전자 기아정보시스템 등 5개 계열사만 남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자구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기아그룹은 총자산이 종전
14조5천9백50억원에서 10조9천1백34억원으로 줄어들며 모두 4조2천8백28억원
의 자구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