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들이 채권단 1차 대표자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노사관계 개혁안을 전격 수용했다.

아시아자동차 기아자동차판매 기아중공업 기아정기 기아모텍등 기아그룹내
주요 계열사 노조는 이날 <>단체협약 개정 <>3년간 무분규 <>생산직 인력
감축 <>노조전임자 축소 등 회사측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회사와의 공동 결의문을 통해 <>현행 단체협약을 개정하고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적어도 3년간은 무분규 사업장으로 만들며 <>인력의 합리적
운영을 위한 인사조정에 적극 협력하고 <>노조 전임자및 대의원수를
조정키로 했다.

노사는 그러나 제3자 인수합병은 절대 용납할수 없으며 만약 제3자 인수.
합병시에는 이를 전면 무효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아자동차및 아시아자동차 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가
정상화될 까지 일체 노사분규를 하지 않겠다"며 "용역 업무를 정규 근로자로
대치하는등 인력재배치및 신규채용 동결등을 통해 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단체협약 갱신과 관련, "단협을 초월해 회사 정상화에만
주력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단협의 효력을 정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혓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