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채권단은 경영권포기각서를 전제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1천억원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아특수강에는 3백억원, 기산에는 2백50억원을 각각 별도 지원하고
18개사이던 정상화대상 기아계열사를 15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제일은행등 59개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30일 은행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기아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기아가 최근 자동차 특별판매등을 통해
상당규모의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에 자금지원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2천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받았지만
1천억원정도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아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1천1백75억원의 자금지원요청을
받았으나 3백억원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아자동차판매 아시아자동차판매 모스트등 3개사는 정상화대상
기업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