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주)유니테크는 경기도 지역에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평당 20만원대의 가격에 5백평 규모의 공장용지를 구하고 있었지만 어디가
적합한 곳인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이때 이 회사가 도움을 구한 곳은 기업의 입지알선과 입지정보제공을
담당하는 한국산업등지공단.

산단공은 유니테크의 문의를 받고 자체 서비스망을 통해 2시간만에 경기도
안성지역 장원지방산업단지내에 적절한 공장부지를 찾아 주었다.

뿐만 아니라 까다롭기로 이름난 공장설립 대행안내도 해 주었다.

공장이전을 준비하던 해마식품에도 산단공은 공장용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팩스로 보내주었다.

산단공의 이같은 서비스는 기업의 창업 입지등 각 분야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종합기업서비스(Inno-NET)"
의 하나다.

이노넷은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네트워크(Network)의 합성어로 기업의
당면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전산망을 의미한다.

이 서비스망은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관련기관이 지난 5월 공동으로 설립한 종합기업서비스센터내에 설치돼
있다.

종합기업서비스센터에서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창업 자금 인력 기술 입지
판로 무역및 투자 기초공업 생활공업등 9개 분야로 나누어 지원한다.

이 9개 분야에는 총괄기관이 하나씩 지정돼 있으며 여기에 다시
대한상공회의소 신용보증기금등 1백7개 관련기관들이 기업지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중 산단공은 기업의 입지부문 총괄기관이다.

이노넷은 이처럼 정부부처와 관련기관들을 인터넷으로 연결,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도움울 구할 수 있는 서비스망이다.

종합기업서비스센터는 지난 5월1일 문을 열고 업무를 개시했지만 이노넷은
구축이 늦어져 8월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인터넷 주소는 http://www.innonet.nm.kr이다.

인터넷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이용자는 산업기술정보원의 전용망인
전화번호 3290-0760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 전화 팩스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담당자가 자리에
없는 경우라도 자동응답기를 통해 24시간 접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정부에 관련 정책건의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수행한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