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음부도율이 6개월째 작년의 두배나 되는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 어음
부도율은 0.22%(부도금액 1조6천7백억원)를 기록, 지난 1월 0.21%, 2.3월
각 0.24%, 4월 0.25%, 5월 0.23%에 이어 6개월 연속 0.2%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보, 삼미, 삼립계열의 부도금액이 감소한데 힘입어 전달보다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6%에서 0.15%로, 지방은 0.59%에서 0.58%로 각각
하락했다.

6월중 부도업체수는 1천2백15개로 전달의 1천2백57개보다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개 기업이 자금난으로
쓰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부도업체수는 서울이 4백74개,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5개
광역시는 3백66개, 9개도는 3백75개였다.

한편 수원을 포함한 7대 도시의 신설 법인수는 1천9백54개로 부도법인수
3백95개의 4.9배를 기록, 불황속에서도 창업열기가 올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