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와 과학산업단지, 엑스포과학공원 등을 안고 있는 대전시가
국내 최대의 벤처기업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50여 민.관 연구기관이 입주한 대덕연구단지와
유성구일대 과학산업단지,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계획중인 테크노마트와
테크노파크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들 첨단과학과 기술을 상업적
으로 활용할 "벤처 벨트"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

즉 대전지역에는 현재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출신 창업주들의 모임인
''대덕 21세기회''에 53개 벤처기업이 가입해 있는 것을 비롯, 연구단지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하는 벤처기업이 연간 30여개에 달하는 등 모두 2백50여
벤처기업이 있다.

이는 벤처기업 숫자면에서 전국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다.

시는 이들 벤처기업의 활동 지원을 위해 경영안정자금과 구조개선자금 등을
일반 기업보다 싼 금리로 지원해 주고 있다.

또 과학산업단지내 벤처기업 전용부지를 조성하고 내년중 이들 벤처기업을
위한 아파트형 임대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통상산업부도 엑스포과학공원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반도체 임대
공장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청은 대전 4공단내 3만여평방m 규모의
벤처기업단지조성을 추진중이다.

특히 대전시는 이같은 지역적 이점을 십분 활용, 지난 6월 전국 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정부의 테크노파크 입지 공모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적지로
신청, 기술혁신과 첨단산업 연구에 대학.연구기관.기업간 공조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가 테크노파크로 지정될 경우 정부로부터 연간 50억원씩 5년간
2백50억원이 지원된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