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의 금과옥조격인 기존의 영업국 영업소 개념을 바끌수 있을까.

국민생명은 올 1월 지역본부 영업국 영업소라는 일선조직 라인을 완전히
바꾸는 초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었다.

개편의 핵심은 그동안 신인도입에서부터 교육 영업을 한데 묶었던 영업국을
신인도입(조직국) 교육(육성국) 영업(업적국)으로 3분화한 것.

그후 6개월이 지난 지금 국민생명의 새 시도는 과연 어떤 결과를 그려내고
있을까.

이같은 궁금증은 장기투자를 필요로 하는 생명보험사업이 고비용 저효율의
판매채널에 의존, 사업시작후 최소한 5~10년간 적자경영이 불가피해진 신설
생명사그룹에서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국민의 이번 시도는 괜찮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올 상반기중 신인도입은 전년 동기대비 1백29명이 늘었고 업적국의 생산성도
높아졌다.

설계사 한 사람당 매월 첫계약을 체결, 가져오는 보험료가 70만5천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7만7천원 증가했다.

신인을 도입해 주로 교육에 치중, 전문설계사로 키우는 육성국의 경우도
신인이 들어와 4개월이상 계속 일을 하는 비율인 4차월 정착률이 62%에 달해
96년 상반기보다 9%포인트나 높아졌다.

일단 수치상으로는 조직 개편이 성공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일선설계사와 영업국 소장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생보영업의
특성상 이들 세갈래 조직이 사업비의 큰 부담없이 조화를 이루면서 계속
커나갈지는 아직 미지수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 송재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