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화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내기 위해 은행을 직접 찾는 이가 줄고
있다.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결제하는 자동계좌이체 등 전자방식의 은행
지로를 활용하는 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은행지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중 은행지로를 이용한 건수가 3억4천6백56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장표방식 이용건수는 작년 상반기 2억9만건에서 2억29만건으로
0.1%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전자방식 이용건수는 1억9백80만건에서
1억4천6백27만건으로 33.2%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자방식이 전체 지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4%에서 42.2%로
확대됐다.

전자방식 이용이 급증한 것은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화료 전기료
보험료 등 정기적으로 내는 각종 공과금을 자동계좌이체로 전환했기 때문
이다.

지로는 대표적인 소액 지급결제제도로 청구서를 받은 고객이 직접 은행창구
에 나가 지로대금을 납부하는 장표방식과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공과금 등을
사전 신청에 의해 징수기관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전자방식 두가지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