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은행에 이어 선발 시중은행들도 단기 고금리저축예금 판매에 나서면
서 선발은행들의 수지악화가 연간 최소 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금액에 따라 하
루만 맡겨도 최고 연10.0%의 이자를 주는 "하이플러스통장"을 개발,25일부
터 판매한다.

4단계금리자유화이후 선발은행 단기저축예금의 금리를 올리기는 국민은행
이 처음이다.

하이플러스통장의 가입금액은 5백만원이상이어야 하며 금리는 <>5백만원이
상 연5%<>1천만원이상 연7%<>5천만원이상 연8%<>1억원이상 연10%등이다.

가입후 잔액이 5백만원이내로 떨어져도 계속 거래할 수 있으며 이때 적용
되는 금리는 연3%다.

이자는 3개월단위로 지급된다.

신한은행도 매월 이자를 계산해 지급하는 월복리상품인 "수퍼저축예금"과
시장실세금리 연동형 1년제 정기예금인 "실속정기예금"을 개발,25일부터 판
매한다.

금리는 예금잔액에 따라 <>5백미만 연1%<>5백만원이상 연5%<>1천만원이상
연8%<>3천만원이상 연9%<>5천만원이상 연10%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종금 투신등 제2금융권에 있는 거액자금을 끌어오자
는게 목적이지만 기존의 자유저축예금 저축예금등에서도 자금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30%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연간 3백억원의 이자
를 추가로 지급해야하며 만약 50%가 움직인다면 8백억원의 수지악화가 생겨
난다"고 설명했다.

8월중에 단기고금리예금을 판매할 조흥은행도 "20%-30%정도의 예금이 고
금리상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따라 이익규모가 연간 2백억
원 내지 3백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이 거액의 수지악화가 예견되자 제일등 일부은행에선 상품을 이미 개
발해놓고도 선뜻 판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 고금리상품으로 예금집중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이들 은행들
도 불가피하게 금리를 후발은행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있다.

선발은행 관계자는 "예금의 이동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지점에서
고금리상품을 판매하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