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이 울산구조재구축2단지를 완성하면서 필름생산설비를 본격 가동
함으로써 SKC 새한 코오롱 등과 함께 필름사업에 뛰어들었다.

고합이 생산한 필름은 계열사인 독일의 EMTEC마그네틱스사를 통해 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된다.

24일 고합은 울산구조재구축2단지에 건설해온 PET필름생산 2개라인의 가동
함에 들어갔다.

이로써 고합의 연간 필름생산규모는 7만t에 달하게 됐다.

이 필름은 포장용,오디오 및 비디오용,공업용 등으로 생산량의 80%이상을
독일의 EMTEC(구BASF마그네틱스)에 납품하거나 자체 해외영업망을 통해
수출하기로 했다고 고합측은 밝혔다.

고합이 올해초 인수한 EMTEC마그네틱스는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 3개국에
제조판매법인을 비롯, 30여개국에 영업조직을 갖고 있는 세계최대의
마그네틱필름 제조판매회사로 연간 매출액이 10억달러에 달한다.

또 올 상반기에 1천2백만달러의 순익을 올림으로써 고합의 베이스필름영업
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고합은 이번 필름사업의 강화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그룹위상에도 크게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