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문제 해결과 관련,아시아자동차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현재 2조원이 넘는 부채에 허덕이고는 있으나 막강한
자동차 제조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는 현재 대형트럭과 버스, 지프형자동차를 생산, 독자적으로 판매
하고 있으며 승용차 프라이드와 중소형상용차를 생산해 기아에 납품하고
있다.

따라서 상용차는 물론 승용차에 대한 노하우도 만만치 않아 자동차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업체는 물론 기존업체들도 관심이 많은 상태다.

아시아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우선 삼성그룹.

삼성은 그동안 자동차 제조및 개발 노하우는 물론 협력업체 부족에
허덕여온 만큼 아시아 인수를 넘보는 업체로 일찌감치 손꼽혀 왔다.

대우그룹도 대형상용차는 있지만 중소형상용차가 없고 특히 지프형자동차등
RV(레저용차)에 취약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이다.

대우의 관심은 특히 삼성견제라는 측면에서도 해석될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따지자면 현대자동차도 경쟁자로 꼽힐수 있다.

이밖에 내면으로 꾸준히 자동차사업에 관심을 가져온 LG그룹의 움직임도
지켜봐야 한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