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재배 수박이 시장에 나오면서 수박값이 크게 떨어졌다.

23일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수박도매가격은 지난달 4천1백50원(노지산
6kg 상품기준)에서 이달 중순 3천6백21원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2천5백원까리 내려가 불과 한달사이에 40%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값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약세다.

지난 22일의 거래가격은 작년 7월의 평균가격 5천7백20원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수박값이 이같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한 노지산
수박의 본격출하로 물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장마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수요신장세가 상대적으로 늦은데도 원인이
있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올해 수박작황이 좋아
공급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큰 변수가 없는 한 8월부터는 예년과 같이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6 상품을 기준했을때 2천5백원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