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삼복더위 철을 맞아 20여일동안 무려 40%나
값이 뛰어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관련상가및 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은 이달초만해도 kg당
2천5백원선에 머물렀으나 최근들어서는 소매가격이 3천5백원선으로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이 이처럼 단기간에 크게 오른 것은 장마가 끝나가면서
기온이 급상승, 삼계탕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불어나 산지시세및 도매값이
속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지 생계가격은 이달초 kg당 1천원선에서 최근에는 1천3백원선으로 30%가
상승하는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계장의 육계(머리, 내장, 발 제거한 것) 출하가격은 같은 기간동안 kg당
1천9백-2천원선에서 2천3백-2천5백원선으로 20%-25%가량 올랐다.

닭고기 소비증가에 따라 냉동비축량도 크게 감소, 통닭용인 육계(1kg-1.5kg
사이)의 경우 지난 14일 2백26만마리에서 21일에는 2백15만마리로 일주일새
4.8%(11만마리)가 줄었다.

삼계탕용 삼계(4백g정도)는 1백80만마리에서 1백44만마리로 무려 20%
(36만마리)나 감소했다.

닭고기시장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불볕 더위가 시작돼 육계와 삼계탕용
닭고기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고 그에 따라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