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수주사업위주의 해외사업구조를 투자사업위주로 전면 전환한다.

또 올해 해외사업 수주목표를 당초 35억달러에서 4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했다.

현대건설은 정몽헌 회장 김광명 사장을 비롯 해외현장및 지사 임직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아랍에미레이트와
싱가포르에서 해외사업 전략회의를 열고 해외건설사업 전략을 이같이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이 회의에서 단순 수주형공사의 채산성이 낮아지고 발주국이
금융제공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남에따라 해외건설을 투자개발형사업위주로
전환키로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시설 건립이 활발한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댐 발전소등
대형프로젝트를 BOO(Build Own Operate) BOT(Build Operate Transper)
방식으로 수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를위해 해외투자개발실 조직을 확충하고 유럽 중남미 미국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수익률을 높이기위해 CM(건설관리)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상반기중 해외사업 수주실적이 22억달러로 목표치를 훨씬
넘어섬에 따라 올해 총 수주목표를 당초보다 5억달러 이상 늘어난 4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함께 태국 바트화 폭락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일본등 선진국
건설업체와의 협력체제를 보다 강화하고 공사신규계약시 달러화와 엔화등
국제통화 계약지분을 확대키로 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