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퀴놀론계 항생제 제조기술 수출에 이어 또 다시 다국적
제약회사에 신약 제조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LG화학은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항응혈제 "LB30057"의 상품화를 목적으로
미국의 워너램버트사와 전략적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LG는 이번 계약에서 기술수출료 4천만달러와 함께 2003년으로 예상되는
상품화 이후 물질특허 기간인 2015년까지 매년 매출액 대비 10% 내외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또 상품화가 되면 LG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판매권을 갖기로
했다.

LG화학은 오는 2000년 30억달러를 형성한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항응혈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품이 30%선인 9억달러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 매년
최소 9천만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가 지난 93년부터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LB30057"은 심부정맥혈전증과
폐동맥색전증 등 심장순환계 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보일 수 있는 치료제이다.

특히 주사를 맞아야 하고 혈액검사를 해야하는 기존의 "헤파린"등 제품에
비해 사용이 간편해 상품화될 경우 빠른 속도로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LG는
예상했다.

한편 LG와 제휴계약을 맺은 워너램버트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70억달러에 달하는 종합제약회사로 의약부문의 연구개발력이
세계 8위로 평가받고 있는 회사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