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제조업 부문 임금상승률이 매우 높고 에너지
소비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국형 질병인 당뇨에 의한 사망이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은 23일 "통계에 나타난 세계속의 한국"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분야별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임금 =지난 91~95년동안 제조업 연평균 명목임금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대만(8.0%) 싱가포르(9.1%)와 함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캐나다(3.0%) 미국(2.7%) 스웨덴(4.1%) 영국(5.3%) 등 선진국은 2~5%
수준으로 낮았다.

실질임금상승률도 우리나라 7.1%, 대만 4.1%, 싱가포르 6.4% 등으로
높았으며 선진국은 영국 1.9%, 캐나다 0.7%, 미국 -0.4%, 스웨덴 -0.1%
등으로 매우 낮았다.

<> 평균수명 =우리나라는 95년 현재 73.5세(남 69.5세, 여 77.4세)이며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79.5세(남 76.4세, 여 82.5세)다.

대부분 선진국은 76~79세로 우리보다 3~6세가량 높다.

<> 보건 =인구 10만명당 사망원인을 보면 우리나라는 결핵이 81년 21.4명
에서 94년 9.6명, 95년 8.7명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나 선진국의 1~3명
수준보다는 훨씬 높다.

당뇨에 의한 사망은 81년 5.7명에서 5년에는 17.2명으로 3배나 늘어났다.

<> 유선전화 =인구 1백명당 가입자수는 94년 현재 39.5명으로 덴마크
60.4명, 미국 60.2명, 캐나다 57.6명, 프랑스 54.7명 등으로 선진국보다는
낮다.

<> 총외채 =우리나라는 94년 5백68억달러, 95년 7백84달러, 96년
1천45억달러(잠정치)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94년 현재 총외채는 브라질
(1천5백11억달러) 멕시코(1천2백83억달러) 중국(1천5억달러) 인도(9백90억
달러) 인도네시아(9백65억달러) 러시아(9백42억달러) 등의 순으로 많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