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고급휘발유를 역수출한다.

쌍용정유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와 고급
휘발유 장기수출계약을 맺고 22일 1차분 33만배럴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수출될 휘발유는 옥탄가 95 이상의 고급 휘발유로 연말까지 매월 30만배럴
씩 총 1백80만배럴 5천만달러어치가 선적될 예정이다.

쌍용정유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국산 휘발유가 장기계약에 의해 산유국에
역수출된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라며 "정유산업을 단순 정제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킨
사례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쌍용정유는 금년 4월 준공된 벙커-씨 크래킹센터(중질유분해시설)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고품질 휘발유를 생산해 왔다.

쌍용정유는 상반기중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 3천만달러
어치의 휘발유를 수출했으며 올해 휘발유부문에서 1억달러, 전체적으론
2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