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전문생산업체인 동서산업(대표 이존명)이 국내 최초로 시판한
초절수 원피스형 투피스양변기(모델명 C832)는 환경보호와 절수기능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이 회사가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이 제품은 물사용량을 기존제품
(13리터)보다 절반이상 줄인 6리터로 낮춘 점이 특징이다.

배수로를 새로 설계하고 배수로 내경을 조정해 발생하는 강력한 흡입력
으로 적은 양의 물로도 충분히 수세가 될 수 있도록 한 것.

이 양변기를 사용할 경우 1회 사용할 때마다 7리터 정도의 물을 아낄 수
있어 4인 가족 1일 8회사용기준으로 할 경우 월 1천6백80리터, 연 2만1백60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인한 배출능력의 향상으로 이 제품은 수압이 낮은
지역에서도 뛰어난 수세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수압이 낮은 고지대 및 고층 아파트에서 수세가 잘 되지 않는 기존
원피스양변기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또 유수면이 넓기 때문에 오물의 부착으로 인한 불쾌감을 해결할 수
있으며 세정음이 조용하고 수세후에도 오물의 부착이나 악취발산이 거의
없다.

미려한 외관에 컴퓨터를 이용한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편안함을 주며
설치시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 양변기로는 드물게 다양한 색상을 채택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서산업은 이 양변기로 국내 건자재 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이탈리아
에서 열린 볼로냐 페어에 참가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볼로냐 페어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타일 및 욕실설비
전시회로 지난해엔 30개국 1천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편 지난해 환경부가 내놓은 친환경적 건설의무화에 의해 앞으로
신축되는 공공건물에는 절수형 기기의 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앞으로
이 제품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동서산업은 전망하고 있다.

국무회의를 거친 환경실천 강령에 따르면 물사용량을 전년대비 10% 이상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신축 건물에는 수도꼭지 변기 등을 절수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지난 7월 환경부의 발표에 의해 연면적 30평 이상 신축건축물의
화장실에는 의무적으로 절수형 수도 기자재를 설치해야 한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